안녕하세요~ 곧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 주말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오랫만에 코스트코로 장을 보러 갔었는데요.
여러 가지를 사 왔지만, 그중에서도 '코스트코 한우 반골세트' 5kg을 저렴하게 팔길래 꼬리곰탕을 끓이려고 들고 왔어요. 그래서 오늘은 꼬리곰탕을 맛있게 끓이는 과정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꼬리곰탕 끓이는 법. 출발합니다~
우선 냉동 상태의 소꼬리를 큰 양푼이에 넣고 해동하면서 핏물을 제거해 주었어요.
소꼬리보다 물의 양을 두 배 이상 잡아주면 핏물 제거가 훨씬 잘 되는데, 큰 그릇이 없다면 물을 자주 갈아주셔도 됩니다. 저는 큰 양푼이를 사용해서 두 시간에 한 번씩 두 번 물을 갈아주고, 아침까지 핏물이 빠지도록 두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꼬리를 깨끗이 헹군 뒤, 곰솥에 넣고 찬물을 가득 채워 센 불에 올렸습니다.
끓기 시작하자 탁한 거품과 기름이 잔뜩 올라왔는데, 이걸 국자로 바로바로 걷어내야 해요.
귀찮다고 미루면 국물이 넘칠 수도 있고, 잡내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거든요.
거품이 다 나왔다 싶을 정도가 되면 이 물은 전부 버려줍니다.
저는 30분 정도 끓여가며 거품을 제거한 뒤, 물을 전부 버렸습니다. 이 과정이 바로 ‘기초 작업’, 잡내와 불순물을 제거하는 핵심이죠.

이후 꼬리뼈를 다시 깨끗하게 헹군 뒤, 덩어리 기름을 손으로 떼어냈습니다. 지방을 칼로 완벽히 도려내기보다는 삶은 후에 떼어내는 편이 훨씬 간단하더라고요.
곰솥(15L 용량)에 소꼬리와 물을 가득 넣고, 센불에 끓이다가 펄펄 끓으면 중불로 줄여 뚜껑을 열어둔 채 두 시간을 끓였습니다. 물이 절반 이상 정도 줄고, 국물이 하얗게 뽀얗게 변하면 첫 번째 국물 완성입니다.
끓이는 과정중에 뜨는 기름들은 전부 국자로 제거해 줘야해요.

국물은 따로 담아두고, 꼬리뼈에 붙은 살과 뼈를 분리합니다.

꼬리 부분은 나중에 먹을 때 뜯어먹는 맛이 있으니 살이 붙은 채로 그냥 두었고요.
나머지 뼈는 다시 곰솥에 담아 물을 채운 후 3시간 더 끓였습니다.
국물이 절반 이하로 줄고, 뼈에는 구멍이 송송 뚫리며 우윳빛깔이 제대로 나왔습니다.

원래라면 한 번 더 우려내야 하지만, 저희는 식구도 적고 손님 오실 시간이 다 되어 여기서 마무리했어요.

드실 때는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고, 소금·후추를 곁들이면 딱입니다.
고기는 따로 두었다가, 국물을 펄펄 끓여 그릇에 고기를 담고 그위에 뜨거운 국물을 부엇다가 다시 냄비에 붓는 과정을 서너 번 반복해서 고기를 데워주면 고기와 국물이 더욱 잘 어우러집니다. 이렇게 끓인 꼬리곰탕은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니, 한 번쯤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좋은 점은, 한 번 끓여두면 일주일은 국 걱정이 사라진다는 사실이죠. “소꼬리 우린 국물로 일주일 우려먹기”, 아주 든든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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