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첫직장을 얻은 27세 남성의 삶을 담은 현실적인 픽션입니다.)
대학교를 졸업한 뒤, 드디어 첫 회사에 입사했다.
서울에서의 삶은 늘 막연한 로망과 두려움이 공존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아… 진짜 빡세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이번 글에서는 27세 신입사원이 초봉으로 서울에서 1년을 살아내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보려고 한다.
📌 1. 첫 월급: 기대와 현실의 차이
서울의 평균 초봉은 업종마다 크게 다르지만, 대기업 초봉 380만~420만 원,
중견/중소기업은 260만~330만 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월 실수령 약 245만 원(세후)**을 받는 중견기업 신입사원이라고 해보자.
- 월급여(세후): 약 2,450,000원
“뭔가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써보면 금방 사라지는” 금액이다.
📌 2. 주거지 선택: 회사랑 가까운 게 무조건 정답은 아니더라
서울에서 주거지를 잡는 기준은 보통 이 세 가지다.
- 직장과의 거리
- 월세·보증금
- 생활 편의성(지하철역 거리, 근처 편의시설 등)
회사 위치가 강남이라고 가정하면, 강남 원룸 월세는 정말 살벌하다.
- 강남·서초
- 보증금 500 / 월세 70~100만 원
- 송파(잠실 제외)
- 보증금 500 / 월세 60~80만 원
- 관악구(신림, 봉천)
- 보증금 500 / 월세 45~65만 원
- 동작구(흑석, 노량진)
- 보증금 500 / 월세 50~70만 원
신입사원에게 70~80만 월세는 너무 부담이다.
그래서 **관악구 원룸(보증금 500 / 월세 55)**로 선택했다고 가정해보자.

📌 3. 현실적인 월 지출표
서울 자취 신입사원이 가장 흔하게 쓰는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다.
💸 한 달 지출 요약
| 월세 | 550,000 |
| 관리비 + 전기 + 수도 | 120,000 |
| 식비(도시락 + 외식 40~50% 섞음) | 350,000 |
| 교통비 | 70,000 |
| 휴대폰 요금 | 55,000 |
| 인터넷 + OTT | 20,000 |
| 의류·생활용품 | 70,000 |
| 대출/보험 | 50,000 |
| 비정기 지출(약속, 술자리 등) | 150,000 |
| 기타(예비비) | 50,000 |
| 총 지출 | 1,485,000원 |
📌 4. 결국 한 달에 얼마 남을까?
- 월 실수령 2,450,000 - 지출 1,485,000 = 약 965,000원 남음
하지만 실제로는,
- 병원 갈 일 생기고
- 생일·결혼식 이벤트
- 노트북/휴대폰 고장
- 친구들 모임
- 직장 회식
이런 것들을 포함하면 한 달 평균 60~70만 원 정도 남는 게 현실이다.

📌 5. 1년을 살아보니 느낀 현실적인 고난들
1) 가장 큰 적은 ‘월세’
쌓아둔 것도 없이 시작하는 신입에게 월세 55만 원은 너무 크다.
살다 보면 “나 지금 집값 벌려고 일하는 건가?”라는 허탈함이 온다.
2) 식비는 절대 무시 못 한다
배달을 아예 끊어도 서울 물가는 계속 올라간다.
편의점 삼각김밥 + 컵라면만 먹다가 건강이 훅 가는 느낌도 들고.
3) 퇴근 후 체력 방전
퇴근 8시 → 집 도착 9시 → 밥 먹고 씻으면 10시
무언가를 더 하려다가 결국 눕기만 하게 된다.
4) ‘미래를 위한 투자’의 벽
주식, ETF, 적금…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어렵다.
돈이 남아도 “아 이걸로 일단 저축하자…”가 잘 안 된다.
📌 6. 그럼 어떻게 저축과 투자를 할까?
현실적인 신입사원 기준으로 가장 흔히 쓰는 방식:
✔ 자동저축 30%
월 70만 원을 자동이체해서 강제로 모은다.
✔ 소액 ETF 투자
월 10만~20만 원 정도는 꾸준히 들어간다.
신입은 종목보다 습관이 더 중요하다.
✔ 비상금 통장 100만 원 유지
갑자기 병원비, 수리비가 터지면 카드 긁는 순간 멘탈 나감.
📌 7. “서울에서 1년을 살아보니…” - 일기 형식 요약
1월
사회초년생의 설렘이 가득했다. 첫 월급은 정말 감격스러웠고, 관악구 원룸에 입주했다. 월세 계약서를 쓰는 순간부터 현실이 찾아왔다.
3월
야근이 늘기 시작했다. 회사 근처로 이사 가고 싶었지만, 월세 80만 원은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출퇴근 1시간이 일상이 되었다.
6월
서울 물가의 압박이 피부로 느껴졌다. 편의점 식사, 컵라면, 배달 끊기…
이제는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몸은 힘든데 계좌는 조금 여유가 생겼다.
9월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 월세·생활비·사회생활…
“이게 진짜 어른의 삶이구나” 깨닫는 시기.
12월
1년이 지나 보니
정말 힘들었지만, 어딘가 조금 성장한 내가 보인다.
조금은 나아졌고, 조금은 더 단단해졌다.
이게 아마 서울이 사람을 키우는 방식 아닐까.
📌 마무리
서울에서의 첫해는 분명 녹록지 않다.
초봉은 높지 않고, 지출은 한도 없이 높아지지만
그 안에서 저축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버텨내는 과정 자체가
결국 “사회 초년생의 성장 스토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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