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베트남 여행기 1 - 나트랑편

뚱카대디 2025. 8. 9. 11:07


평생 비행기 한 번 못 타본 제가, 드디어! 가족여행 겸 신혼여행으로 해외에 나가게 됐습니다.

그동안 해외 경험치 만렙인 아내가 모든 걸 준비해줬고, 저는 그냥 짐 챙기고 몸만 실으면 되는 편한 1등석(?) 신랑 포지션이었죠.

우린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베트남 깜라인 공항에 착륙!
밤비행기를 타고 와서 모두 비몽사몽, 그 와중에 딸아이는 택시 타자마자 꿈나라 직행… 숙소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방에 들어갈 때까지도 그대로 꿀잠 모드였습니다.

첫 숙소는 바로 나트랑의 보석 같은 곳, 아미아나 리조트(Amiana Resort Nha Trang)!
전용 해변과 인피니티 풀, 그리고 바다와 맞닿은 머드 스파까지 갖춘 5성급 리조트로, 시끌벅적한 시내와 살짝 떨어져 있어 ‘여기가 바로 휴양의 정석’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이었어요.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급스러운 객실, 조식 뷔페까지… 여행의 시작부터 마음이 녹아내렸습니다.

베트남 현지인들은 생각보다 정말 따뜻하고 친절했습니다.
사실 해외여행이 처음이라 ‘혹시 말도 안 통하고 무서운 상황 생기면 어쩌지?’ 하고 살짝 겁을 먹었는데, 웃으며 도와주는 사람들 덕분에 금방 마음이 놓였어요.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트랑에서 가장 크다는 담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시장 안은 현지인의 활기찬 목소리와 알록달록한 옷감, 신선한 과일 향으로 가득했죠. (두리안 제외요.) 거기서 편하게 입을 옷을 몇 벌 챙기고, 롯데마트에 들러 여행 중 필요한 물건도 조금 사왔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현지인도 줄 서서 먹는 집’이라는 샤브샤브 쌀국수집에 갔는데요.
기대를 한껏 안고 갔는데, 뚝배기 속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물과 생고기가 따로 나오는 방식이라 처음엔 ‘이게 뭐지?’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한 점 넣어 익혀 먹어보니… 와, 국물에 고기 육즙이 스며들며 진한 맛이 완성되더라고요.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첫번째 가족여행이라 사진을 정말 많이 찍으려고 노력했는데요. 인터넷으로 사진 찍는 구도도 많이 찾아보고 왔지만 정말 딸이 협조를 안하더라구요 ㅋㅋㅋ 정말 사진 잘 찍으시는분들 존경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조식을 먹고 숙소에서 쉬고 있던 중에 딸이 침대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혀 다쳐서,
깜짝 놀라면서도 빨리 조치를 해야 했어요.
아내가 혹시 모르니까 미리 알아본 병원이 있어서 다행히 호텔 직원에게 말하고,
택시를 타고 가까운 빈멕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동했습니다.

마취하고 다섯 바늘을 꿰맸는데, 딸이 많이 울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저는 긴장해서 계속 마음 졸였는데, 처치가 끝나고 딸이 “아빠 미안해”라고 하더라고요.
아직 말 배우는 중이라 무슨 뜻인지 알지 못할 텐데도, 그 말에 눈물이 펑 터져버렸습니다.

다행히 큰 문제 없이 잘 마무리돼서 여

행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었어요.

병원 나와서 나름 또 유명하다는 태국음식 전문점을 갔는데 여기서 인생 맘마를 발견합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파인애플 볶음밥이었는데요,
처음 이름만 들었을 땐 ‘파인애플이랑 볶음밥이라니, 이 조합 좀 이상한데?’ 하고 솔직히 별로 땡기지 않았어요.
근데 딸아이가 먹을 게 별로 없어서 주문해봤는데, 결과는… 제가 싹쓸이해버렸답니다 ㅎㅎ

한국에 돌아와서 몇 번 시도해봤지만, 베트남에서 먹었던 그 맛이 절대 안 나더라고요.
밥알이 적당히 날리는 그 식감도 없고, 뭔가 오묘한 매력이 있는데도 다시 생각나게 만드는 그런 요리였습니다.

식후 디저트도 야무지게 ㅎㅎ 

나트랑은 너무 좋았지만 리조트 예약하고 거의 밖에만 돌아다닌것 같아요. 

안되겠다 싶어 다음날부터는 숙소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리조트 내에 해변은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요.

야무지게 물놀이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었답니다! 

나트랑을 뒤로하고 다음날부터는 달랏으로 떠났어요. 

나트랑은 한국인이 너무나도 많아서 이국적인 느낌이 좀 덜 있었지만 

달랏에가서부터는 달랐어요. 

2편 달랏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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