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오랜만에 내돈내산으로 산 주방용품 리뷰해보려고 합니다.
제품 이름은 닌자 프로페셔널 초퍼 블렌더입니다.
오랫만에 들어간 쿠팡에서 웰컴쿠폰이라며 2만 원짜리 쿠폰을 받아버렸습니다..!
'아아- 이걸로 무엇을 사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설레이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알고리즘을 통해 제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던 쿠팡 중매쟁이는 저에게 닌자 블랜더를 소개해 주더군요. 닌자는 코스트코에 장 보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 알게 된 제품인데요,
브랜드명이 닌자라니 어딘가 장난스러워 보여서 우연히 스치는 인연으로 끝날 뻔 했습니다만, 진열된 장소가 코스트코이기 때문에 진지하게 알아가 보려는 마음을 갖게 되어 몇 번 검색해 보았던 제품이었습니다.
상품을 클릭해서 상세 설명을 보니 더욱 마음에 들더군요. 다지기가 필요한 저에게 최고의 다지기가 되어줄 것 같은 느낌에 또한 번 설레게 했지만, 그래도 더 좋은 거 살 만한 게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단순 개봉으로 반품된 제품은 약 5천 원 추가 할인 해주더라고요? 남은 수량 3개… 이럴 수가.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냥 한번 갔다 오기만 했는데 5천 원 할인이라니…

저는 즉시 쿠팡 중매쟁이에게 닌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고, 무려 31,96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닌자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닌자는 한 번 갔다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자태를 뽐냈습니다. 그도 그럴 만한 게 단순 개봉이기만 했으니 문제 될 게 없었지요.
오늘은 닌자를 이용해 전복죽을 해볼 생각인데요. 딸이 전복죽을 잘 먹는 편이라 자주 하곤 합니다. 그간 다이소에서 파는 5,000원짜리 다지기를 사용했었는데, 드디어 벗어날 생각을 하니 매우 기분이 좋습니다.
전복죽은 레시피가 간단한데요. 전복은 미리 손질해서 다져놓고 내장도 갈아놨기 때문에 오늘은 아쉽지만 야채를 다져보기로 합니다. 당근이랑 양파를 큼직하게 썰어 넣고 몇 번 돌려보았는데요,
일단 너무 가벼워서 놀랐구요, 두 번째로 소리가 너무 작아서 놀랐습니다. 딸이 믹서 돌리는 소리를 정말 싫어해서 그동안에는 베란다 나가서 돌리곤 했는데, 이제 해방입니다. ㅎㅎ 겉모습만 다소곳한 줄 알았더니만, 목소리마저 나긋나긋한 닌자였습니다!

바닥면은 테두리에 고무로 마감이 되어 있는데요, 이것 덕분에 내용물의 균형이 안 맞아도 미끄러지지 않고, 중간중간 내용물을 섞어줄 때에도 이렇게 툭툭 쳐주면 되니까 매우 편했습니다. 그리고 날이 바닥에만 있는 게 아니고 중간까지 올라와 있는 날도 있어서 골고루 다져지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터 성능이 좋다는 소문은 진실로 확인되었습니다. 작고 가볍고 소리마저 작은데 힘이 이렇게 좋다니…
전복죽은 다진 야채 참기름에 볶고, 불려놓은 쌀 넣고 볶다가 전복 내장 넣고 물 붓고 전복 넣고 푹 끓여서 완성했습니다.
야채만 갈기엔 좀 서운해서 고기도 갈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야채 넣고 갈 때에는 빈 용기에 날이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고기를 넣으면 좀 힘겨워 하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냉장고에 있던 오리고기를 다져서 간장 양념으로 볶아보기로 합니다.

오리고기를 넣고 버튼을 누르니, '겨우 이 정도쯤으로 나를 시험해?'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아주 부드럽게 다져집니다.

팬에 다진 고기를 넣고 볶아보니, 확실히 완벽하게 다져졌습니다. 간단히 양념 넣고 밥과 함께 볶아 주니… 음, 닌자 아주 마음에 드네요.

설거지를 하다가 날에 손끝을 약간 베였습니다. 성깔이 앙칼지네요. 후후… 하필 손톱 밑… ㅂㄷㅂㄷ
괜찮습니다. 알고 보니 닌자 세척할 때에는 통에 물과 세제를 넣고 그냥 돌려버리라고 하네요.
그러면 식기세척기처럼 세척이 되는 거겠죠? 앞으로는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오늘 소개한 닌자 초퍼 블렌더는, 가볍고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앞으로 든든한 주방 동반자가 될 것 같습니다. 다정하면서도 성깔 있는, 하지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짝을 만난 기분이랄까요. 단순히 주방가전이 아니라, 쿠팡 중매쟁이가 소개해준 좋은 인연을 맞이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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