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 보셨나요? 처음 시작 부분에서 정 마담이 이런 말을 하지요.
“고니를 아냐구요? 내가 아는 타짜 중에 최고였어요.”
그렇다면 이렇게 바꿔볼까요?
“뚜쥬루를 아냐구요? 제가 아는 빵집 중에 최고였어요.”
식후에 디저트가 빠질 수 없잖아요? 오늘은 천안의 란쌀국수를 갔다가 후식 먹으러 들른, 천안 유명 빵집 뚜쥬루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가보기 전까지는 뚜쥬루에 대해 전혀 모르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후식 먹을 곳 정했다, 뚜쥬루 가자”라고 했을 때,
“아니 웬일로 뚜레쥬르 같은 데를?” 하며 의아해했었죠ㅎㅎ

차가 미어터져 들어가지도 못하고 대기하면서도 “아니 무슨 뚜레쥬르 본사인가? 차가 왜 이렇게 많아?”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입구 근처에서 아내와 딸을 내려주고, 저는 반대편에 주차를 한 뒤 걸어 들어오다가 그제서야 뚜레쥬르가 아니라 ‘뚜쥬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런~

입구에는 “티맵 데이터로 분석한 여름휴가 전국 맛집 8위”라는 현수막이 자랑스럽게 걸려 있었습니다. 충남도 아니고 전국 8위라니, 기대치가 올라갔습니다. (아…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텐데?) 하는 생각과 함께 빵 전문관으로 입장했습니다.
주차장이 꽉 찬 이유를 알겠더군요. 안에도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입구 들어서자마자 다들 쟁반 가득 빵을 담아 줄을 서 있었고, 우와—이 정도 줄은 대전 성심당 말고는 처음이었습니다. 빵 종류도 꽤 많더라구요ㅎㅎ(그런데 가격은 성심당보단 비쌉니다.. 속닥속닥)

사람이 너무 많아 일단 밖에 나가 구경을 좀 하기로 했습니다. 뚜쥬루는 꽤 넓은 부지를 사용하고 있어서 바깥에도 볼거리가 많았어요. 그중 케이크 하우스, 거북이빵 매장, 어린이 베이커리를 들른 후 다시 돌아왔습니다. (어린이 베이커리는 2편에서 자세히 다룰게요!)
구경을 마치고 다시 빵 전문관에 들어가 쇼핑을 시작했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많아 저희는 그냥 포장만 해서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
지금부터 빵 사진 나갑니다









저희가 산 건 뺑오스위스, 마법의 옥수수빵, 애플파이, 돌가마만주, 그리고 어린이 베이커리에서 프로겐트 하프와 머랭쿠키였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 못 참고 마법의 옥수수빵부터 해결했습니다ㅎㅎ

그런데 기대했던 크림 같은 부드러운 맛이 아니라, 안쪽이 고로케 같은 식감에 옥수수맛이 나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집에 도착해서 먹은 뺑오스위스, 애플파이, 돌가마만주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 뺑오스위스 : 은은한 초코맛, 바삭한 식감. 대놓고 진한 초코가 아니라서 부담 없고 계속 먹고 싶은 맛.
- 애플파이 : 특이하게 건포도가 들어 있었는데, 건포도가 단맛을 담당해줘서 네모난 사과 조각과의 조화가 훌륭했어요. 설탕을 넣지 않은 듯 은은하면서도 맛있었습니다. 역시 또 먹고 싶어요.
- 돌가마만주 : 안에 팥이 가득! 수수팥떡에서 수수 빼고 팥만 모아 만든 듯한 맛. 담백하고 깔끔해서 아이에게도 안심하고 줄 수 있었습니다.
이상, 뚜쥬루 빵 전문관 리뷰였습니다.
2편에서는 어린이 베이커리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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